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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월 물가 3% 유지…이란 전쟁발 유가 충격이 변수로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유지됐지만, 통계가 집계된 시점은 이란 전쟁 이전이라 향후 유가 급등이 물가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경고가 함께 나왔다. 의류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고, 전쟁 전까지는 연료비 하락과 주류 할인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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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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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월 물가가 ‘예상대로’ 3%에서 멈춰 섰지만, 시장이 진짜로 보려는 것은 이제 3월 이후의 숫자다. 이번 수치는 이란 전쟁(미·이스라엘 vs 이란) 이전에 수집돼, 전쟁 이후 유가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물가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로 꼽힌다.

2월 CPI 한 줄 정리: 3% ‘유지’의 의미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월 연간 인플레이션(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은 3%로, 1월과 동일했다. 최근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내려오던 흐름’이 잠시 멈춘 셈이고, 시장 예상과도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였다.
다만 중요한 전제는 수치가 집계된 시점이다. ONS는 이번 통계가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수집됐다고 못 박았고, 전쟁이 유가를 자극하면서 앞으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 의류·신발 가격

ONS 수치에서 가장 큰 ‘상방 요인’은 의류 가격이었다. 2월 의류·신발 가격은 12개월 기준 0.9% 상승했는데, 직전(1월) 12개월 기준에서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대비된다.
O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랜트 피츠너(Grant Fitzner)도 의류가 이번 달 상승했고, 1년 전 같은 달에는 하락했다는 ‘기저효과’가 연간 상승률을 밀어올렸다고 말했다. 즉, 품목 자체의 월별 움직임뿐 아니라 전년 동월의 반대 방향 움직임이 숫자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하방 요인: 전쟁 전까지는 ‘연료비’가 버텼다

2월 통계에서는 차량 연료(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해 전체 물가를 일부 눌렀다. ONS는 이 가격들이 중동 충돌과 그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이전에 수집됐다고 강조했다.
ONS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연료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1.6펜스(p)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쟁 이후 도매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유소 가격은 이 수준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전해, ‘지표의 시차’가 빠르게 드러날 수 있다.

유가 충격의 파급: 에너지·식품·레저로 번질 수 있다

전쟁발 유가 쇼크는 단순히 주유소 가격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사에 따르면 원유 가격 급등은 에너지 요금뿐 아니라 제조업체와 기업들이 비용을 전가하면서 식품·레저 등 다른 품목의 가격에도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
ONS는 주류 할인(할인된 알코올)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고, 주류·담배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2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가발 비용 압력이 커지면 이런 ‘부분적 완충재’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장 ① 통학버스 회사: ‘3주 만에 연료비 20%↑’

에식스·허트퍼드셔 지역에서 학생 통학을 책임지는 ‘애크미 버스 컴퍼니’의 운영자 제임스 팔머(James Palmer)는 전쟁 이후 연료비가 이미 사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가격이 얼마일지, 심지어 연료를 제때 주문할 수 있을지까지 불확실해졌다고 토로했다.
팔머에 따르면 회사는 대량 구매 기준 3주 전 리터당 약 1.21파운드(£1.21)를 지불했지만, 현재는 약 1.86파운드(£1.86)를 지불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며 버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이 필요해졌고, 결국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장 ② 난방유 의존 사업장: 59p → £1.50의 급등

서퍽(Suffolk) 지역의 ‘게인즈버러 헬스클럽 & 스파’ 운영자 다니엘 필리(Daniel Pilley)는 수영장과 시설 난방을 위해 난방유에 의존한다. 그는 매주 500리터를 구매해야 하는 구조라 가격 변동이 곧바로 비용 구조에 타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숫자는 더 극적이다. 난방유 가격이 리터당 59펜스(59p)에서 2주 만에 1.50파운드(£1.50)로 뛰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대형 석유회사들의 폭리(profiteering)’라고 비판했고, 영국 경쟁당국이 난방유 공급업체의 폭리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기사도 전했다.

영란은행(BoE)과 금리 경로: 인하 기대가 흔들린다

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통화정책의 방향도 바뀔 수 있다. 기사에서는 물가 전망이 악화되면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분석이 늘었고, 일부는 오히려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영란은행의 물가 목표는 2%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웃돌면 통상 기준금리를 올려 소비·수요를 둔화시키는 방식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려 한다. 참고로 최근 임금지표에서는(보너스 제외) 임금 상승률이 연 3.8%로, 5년여 만에 가장 느린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데이터가 함께 언급됐다.

데이터 변화와 체크포인트: 물가의 ‘정확도’와 ‘전가 속도’

이번 2월 통계에는 처음으로 ‘슈퍼마켓 스캐너 데이터’가 포함됐다. ONS는 기존의 현장 가격 수집을 상당 부분 대체해 식품 물가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후 발표되는 식품 인플레이션은 측정 방식의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1) 전쟁 이후 유가 상승이 주유소·난방·전기요금에 얼마나 빨리 반영되는지, (2) 기업들이 식품·레저 등으로 비용을 얼마나 전가하는지, (3) 물가 재가속이 영란은행의 금리 결정(인하 vs 동결 vs 인상)에 어떤 ‘조건’을 붙이는지다. 미국 성장주 비중이 큰 투자자 관점에서는, 유가발 물가 재상승이 장기금리 경로를 흔들어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미묘한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결국 이번 ‘3% 유지’는 안도라기보다, 전쟁 이전의 마지막 스냅샷에 가깝다. 다음 CPI에서 연료·에너지 항목이 얼마나 뛰는지, 동시에 임금 둔화가 물가를 얼마나 상쇄하는지가 중요해졌다. 주유소·난방유의 주간 가격 흐름과 영란은행 위원들의 발언 톤 변화도 같이 체크해두면, 물가의 방향 전환을 더 빨리 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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